캐나다에서 테이크아웃 식당을 운영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. 처음엔 주문이 들어오는 게 그저 반가웠다. 우버이츠, 도어대시, 스킵. 플랫폼마다 준 태블릿이 가게에 하나씩 놓여 있는데, 그 태블릿이 울리면 돈을 버는 줄 알았다. 정산서를 숫자로 뜯어 보기 전까지는 그랬다.
우리는 홀에서 먹는 자리가 없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. 그래서 배달 앱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 걸린 문제였다.
1년 정산서, 숫자로 까놓고 보기
| 플랫폼 | 1년 매출 | 실제 입금 | 남은 비율 |
|---|---|---|---|
| Uber Eats | 13,102달러 | 6,079달러 | 약 46% |
| DoorDash | 4,902달러 | 3,055달러 | 약 62% |
| SkipTheDishes | 2,181달러 | 1,533달러 | 약 70% |
2025년 5월부터 2026년 4월까지, 우리 가게의 실제 정산 내역이다.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, 세금까지 다 빠지고 손에 남은 돈이 저만큼이다.
우버가 유독 낮은 데는 이유가 있다. 기본 수수료에 마케팅 비용이 같이 빠져나간다. 플랫폼이 “홍보해 드릴게요”라고 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였는데, 그 청구서는 늘 우리한테 왔다.
수수료보다 무서운 건 프로모션이었다
“하나 사면 하나 공짜” 같은 프로모션이 대표적이다. 손님에겐 공짜지만 가게에는 공짜가 아니다. 주문 수는 늘어도 정산서를 보면 남는 게 없다. 결국 좋은 건 플랫폼뿐이다.
게다가 프로모션으로 온 손님은 프로모션만 찾는다. 내 경험상 열 명 중 아홉은 그걸로 끝이고, 단골이 되는 손님은 한 명 남짓이다. 꾸준히 이어지지 않는다.
그래도 끊을 수 없어서, 버티는 법 세 가지
첫째, 우버 메뉴 가격을 매장 가격과 자체 웹사이트 가격보다 약 30% 높게 잡았다. 수수료를 손님과 나눠 내는 구조다. 안 그러면 팔수록 손해다.
둘째, 프로모션은 골라서 한다. 플랫폼이 미는 대로 다 따라가면 정산서만 얇아진다.
셋째, 자체 주문 채널을 키운다. 우리 웹사이트로 직접 주문하면 수수료가 없다. 배달 앱은 새 손님을 데려오는 문으로만 쓰고, 한 번 온 손님은 직접 채널로 모시는 게 지금까지의 생존 전략이다.
배달 앱을 끊을 수는 없다. 손님이 거기 있으니까. 다만 정산서를 보기 전과 후는 완전히 다른 게임을 하게 된다. 자영업을 하시는 분이라면, 한 번은 자기 정산서를 꼭 펼쳐 보시길 권한다. 여러분 가게는 몇 퍼센트나 남고 있습니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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